시차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
[ 마지혜 기자 ]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4.56으로 한 달 전보다 0.6%,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떨어졌다고 19일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전월 대비 각각 0.1%, 0.4% 하락한 데 이어 10월에도 떨어지면서 세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2011년 1월(104.3)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이 생산자물가를 다달이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9월과 10월 전월 대비 각각 5.2%, 10.2% 떨어진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9%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된 원자재인 기름값이 떨어지자 국내 석탄·석유제품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5.1%, 경유 가격은 5.7%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13.1%, 16.2%에 달한다.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16.7%), 축산물(-0.1%)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8% 내렸다. 피망(-59.8%), 상추(-37.9%), 배추(-35.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작황이 좋아 공급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항공 유류할증료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국내 항공여객(-2.7%)과 국제 항공여객(-1.2%)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국내 출하 및 수입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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