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照顧脚下로 시장의 신뢰 되찾자"

입력 2014-11-19 21:26   수정 2014-11-20 03:46

19일 취임식…모뉴엘 등 현안부터 챙겨
한경과 단독 인터뷰…"인사 예단 말길"



[ 박종서 / 장창민 기자 ]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두껍고 강한 방패처럼 굳건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이은 금융사고를 의식한 듯 “금융사고 방지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내정 당일인 지난 18일 늦은 밤에 경기 광주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금감원 인사에 대해 “예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건전성 감독이 본연의 임무”

진 원장의 취임 일성은 신뢰였다. 그는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금융권의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며 “내부통제와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금융사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기둔화, 가계부채 등의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부터 금융시스템 안정을 지키는 데도 주력하겠다”며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금융사 건전성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시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서민금융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해 더 많은 감독역량을 투입하겠다”며 “금융범죄 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금융사기 예방과 금융보안 강화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임직원들이 시장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며 자신의 발밑을 잘 살펴야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조고각하(照顧脚下)’를 제시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취임 첫날 일정으로 모뉴엘 사기대출 사건과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문제 등의 현안보고를 받았다. 주말까지는 ‘속전속결’로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산은·정금공 통합 경험 강점”

진 원장은 금감원장에 내정된 지난 18일 밤늦게 찾아간 기자에게 “집에 들어온 기자는 처음”이라며 차와 삶은 감자, 고구마 등을 내줬다. 다만 각종 현안에 대한 말은 아꼈다. 업무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언하면 자칫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기자가 던진 10여 가지의 질문을 수첩에 적었다. 그는 “이런 것을 궁금해한다니 며칠 동안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했다.

말은 아꼈지만 인터뷰 내내 자신감은 배어 나왔다.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9개월간 재직하면서 산업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무난하게 처리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자산 150조원(산은)과 64조원(공사)짜리 회사를 합병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임원 일괄사표 제출 여부 등 인사에 대한 답은 더 신중했다. 금감원이 젊은 조직으로 바뀔 것이란 예상에 대해 진 원장은 “(생각을 모두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너무 예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섣부르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금감원 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진 원장보다 나이가 많다.

박종서/장창민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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