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틀 만에 7천억 확보
이 기사는 11월20일(1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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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갖고 있던 KCC 지분 7.63%를 모두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일 장 개시전 KCC 주식 80만3000주(7.6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4151억51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54만4000원)보다 4.96% 할인한 51만7000원이었다.
전날 마감 이후 삼호중공업은 주당 3.9~6.8% 할인한 주당 50만7000~52만3000원에서 블록딜을 시작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KCC 전체 지분의 7.6%를 매각하는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매각물량의 3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린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낮은 할인율에 물량을 모두 팔 수 있었다. 할인율이 낮을 수록 회사가 확보하는 현금이 늘어난다.
전날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포스코 지분 2864억5200만원을 매각한 현대중공업은 이틀 만에 7016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150여 곳의 기관투자자가 블록딜에 참여했으며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자가 5대5의 비율로 KCC 주식을 인수했다. 주식을 사들인 기관투자자 상당수가 장기투자 펀드여서 KCC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KCC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다.
KCC 지분매각은 한국전력 자사주 블록딜(9067억원)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생명 지분 블록딜(5016억원)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벌어진 블록딜 가운데 세번째로 큰 규모였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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