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 이인 "'공각기동대' 그래픽 두근두근하다"

입력 2014-11-20 21:55   수정 2014-11-21 00:13

<p>한국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G-Star)가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지스타에는 그야말로 한국의 내로라하는 게임사 모두 신작을 선보일 수 있는 멍석 깔린 자리다.</p> <p>그렇다면 2014년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인 곳은 어딜까? '혹시나' 할 것도 없이 역시나 넥슨이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온라인 9종과 모바일 6종을 합쳐 모두 15종의 게임을 선보이며, 남다른 스케일을 선보였다.</p> <p>지스타 직전에 진행한 '넥슨 프리미어데이'에서 수많은 게임들이 공개되었지만, 시간관계상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였다. 그만큼 궁금증은 쌓여만 갔다. 그래서 지스타 현장에서 아낌없이 넥슨표 게임들을 줄줄이 만나보았다.</p> <p>■ '그래픽 얼마나 망칠지 두근두근하다? 선보일 생각에 두근두근하다'</p> <p>
먼저 첫 번째 게임은 네오플의 '공각기동대 온라인(이하 공각기동대)'이다. Geeky 스튜디오 와플팀이 만든 '공각기동대'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 사이보그 대 테러 진압 부대 '공안9과'의 전투를 테마로 한 FPS 게임이다.</p> <p>이인 네오플 대표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공각기동대'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2013년 2월 처음으로 프로젝트가 공개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네오플은 믿을 수 없다', '그래픽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겠다', '영상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 '얼마나 그래픽을 망칠지 두근두근하다'는 분도 있었다'며 셀프 디스로 말문을 열었다.
</p> <p>유저들에게 '네오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래픽에 대한 꿈과 희망'을 없앤 것. 이를 마음속에 담아둔(?) 이인 대표는 자신있게 지스타에서 '공각기동대' 영상을 공개하면서 '3년 이상의 제작기간을 가진 '공각기동대'는 꿈을 가진 개발자들이 만들었다. 영상은 대부분 인게임에서 촬영된 것으로 연출된 장면은 없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그는 '원작의 느낌을 살려 FPS를 만들었다. 정통 FPS와는 다르게 근미래 컨셉의 총기와 장비가 있다. 사운드도 사실적이고 박력있다. 의체(게임 내 캐릭터는 기계로 부위별로 떨어질 수 있다)를 파괴하는 극한의 타격감도 맛볼 수 있다'고 전했다.</p> <p>
특징적인 것으로는 '공각기동대'에는 총 7명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며, 병과는 없다. 다만 각 캐릭터에 귀속된 스킬들이 있다. 원작에 어울리는 스킬을 가지고 게임 속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다이나믹한 액션과 연출이 '공각기동대'의 포인트다.</p> <p>또한 아군끼리는 스킬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아군의 스킬을 사용하며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의체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강화가 가능하며, 메카닉은 전투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타치코마'를 사용해 함께 싸울 수 있다. 탑승 장비를 이용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다양한 메카닉이 등장하는 PVE도 있다.
</p> <p>■ '돈슨의 역습' 아래 나온 '공각기동대', '유료화 다를 것'</p> <p>간단한 설명이 끝난 후, 이인 대표와 최정익 개발 팀장의 짧은 질의응답도 이어졌다.</p> <p>질문이 시작되기도 전, 이인 대표는 '분명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먼저 이야기하겠다. 엔진은 게임브리오를 사용했다'고 이야기했다.</p> <p>첫 번째로 왜 게임브리오 엔진을 고집하는가에 대해서는 '게임브리오가 어때서!'라고 외치는 이인 대표와 함께 최정익 팀장이 '개발팀이 오랫동안 다룬 엔진으로 다른 어떤 것보다 다루기 편했다. 우리에게 언리얼을 가져다준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뤄보지 않았으면 더욱 실수가 많을 것. 가장 잘 맞고 믄제 해결을 빨리 할 수 있는 엔진을 택했다. 우리가 고집한 것'이라 설명했다.
</p> <p>두 번째로는 왜 '공각기동대'를 택하게 된 것일까? 이인 대표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제휴를 하면서 고민하던 끝에 공각기동대를 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꽤 오래된 IP인데 고민은 없었는지 묻자, 최정익 팀장은 ''공각기동대' IP로 기존 FPS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유저들이 원하는 재밌는 기능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p> <p>세 번째 '왜?'는 FPS라는 장르적 선택이었다. 이에 'FPS는 기술력과 연출력이 필요한 게임이다. 네오플이 꼭 도전하고 싶었다. '공각기동대'라는 원작이 경찰과 테러리스트의 공방을 연출하는 것이고, FPS가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였다'고 이야기했다.</p> <p>실제로 네오플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p> <p>'먼저 원작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인게임 밸런스를 맞추되 캐릭터에게 맞는 스킬을 배분하는데 공을 들였으며, 아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보이스도 추후 출시될 때, 유저들이 익숙한 목소리로 교체할 예정이다. 원작에서 특징적인 장소를 맵에 구현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장소에서 전투가 벌어진다.'</p> <p>최근 FPS가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포화상태인 시장 속에서 장르적 한계를 어떻게 풀어갈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p> <p>이인 대표는 '한국 FPS의 메인인 '서든어택'이 우리 식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각기동대'는 지금까지 나온 FPS와 비교해서 차별성이 확실하다. 스킬을 공유하는 '스킬 쉐어링'과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유저들은 각각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지만, 적군에게는 캐릭터가 아닌 적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주인공이 주인공을 쏘는 일은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p> <p>돈슨의 핫이슈인 유료화도 기존의 문법과 다르게 가져갈 생각이 있는지 묻자, 이인 대표는 ''공각기동대'만의 유료화 모델이 들어갈 것.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개된 게임이다. 유저들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p> <p>네오플의 자신작이자, 돈슨의 역습을 보여줄 '공각기동대'는 2015년 상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p> <p>부산=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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