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재건축 노려라

입력 2014-11-24 07:03  

전국 8곳 연내 분양 채비
일반분양 물량은 4900가구



[ 최성남 기자 ]
아파트 청약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좋게 나오면서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막바지 물량을 앞다퉈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도심의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8곳, 1만400여가구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7000여가구)에 비해 3400여가구 많다. 기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4900여가구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1가 231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하는 959가구 규모의 ‘대신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오는 28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부산 명소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여객터미널이 2㎞ 이내다. 남해 바다와 대모산 조망이 가능하며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이 도보권인 역세권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에스티움’(1722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으며 보라매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하는 ‘경희궁자이’(2533가구)를 분양 중이다. 한국형 동출입구 특화설계인 ‘마당’과 ‘마루’를 도입한 설계를 선보인다. 최상층 복층형 테라스와 저층부 중정형 테라스 평면도 내놓는다. GS건설은 대구 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인 ‘대구역센트럴자이’(1245가구)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월영 SK 오션 뷰’(932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역 내에서 전통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월영동에서 15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호전된 청약 시장 분위기에 맞춰 도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부터 청약 자격 완화 등 규제가 풀리기 때문에 올해 막바지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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