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구조적으로 경쟁관계여서 엔저 공세에 따른 피해가 작지 않다. 그나마 원화도 약세를 띠고 있어 충격이 조금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이탈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의 지속은 달러 강세와 동전의 양면이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국제원유를 비롯한 상품 현물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신흥국 경제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금의 이동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우려 속에서도 지난 9월과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잘 버텨냈다고 필자는 본다. 뚜렷하게 상승한다고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이전 기간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 우선시돼야 할 것은 시장체력을 유지하는 유동성이다.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하면 시장체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한국 시장은 체력이 약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매에 항상 좌우돼 왔다.
시장의 유동성은 수익이 날 수 있는 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넘쳐나는 엔화 유동성이 엔 캐리 자금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오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자금도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로 인해 부족해진 유동성을 일본과 유로존이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증시는 한국 경제 전반의 재무 건전성, 역사적 최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이 있다. 하지만 시장의 지나친 우려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다. 낙폭과대를 이용한 매수와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투자자가 다시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주는 11월의 마지막 주간이다. 낙폭이 큰 우량주 가운데 12월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시장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다.
필자는 최근 ‘한국경제TV 대박천국, 주신의 탄생2’를 통해 상승여력이 갖춰진 가치주 위주로 종목을 제시하고 있다. 실적이 호전되며 수처리 필터시장에 강자로 떠오른 도레이케미칼, 백신 하면 떠오르는 LG생명과학, 시각 디자인업체 오로라를 제시했다. 진흙속 진주를 찾듯이 등락이 심한 장세에서 저평가된 종목이라 판단된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꾸준히 발굴하는 노력이다. 우선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수급을 파악해야 한다. 이후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시장심리를 분석해 다수의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할 논리를 세우기를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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