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김윤진 “이민의 설움, 연기에 많은 도움 됐다” 눈물

입력 2014-11-24 20:09   수정 2014-11-25 14:21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배우 김윤진이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을 보였다.

11월24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규) 언론시사회에서는 윤제규 감독을 비롯한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진은 “(기자간담회를 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창피할 정도로 눈물이 나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급히 화장을 수정했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윤진이 열연한 영자 역은 파독 간호사로 서독에서 일하던 중 덕수(황정민)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인물.

그는 과거 이민 경험을 언급하며 “10살 때 이민을 갔고 부모님께서 고생이 많았다. 특히 간호사 복을 입었을 때 양로원에서 일하셨던 엄마가 생각났고, 덕수를 보면서 쿠웨이트로 일하러 가셨던 아버지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 생각이 절실했다. 어린 나이에 이민을 갔을 때 외국인만 느낄 수 있는 서러움이 연기에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5년 만의 복귀작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2월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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