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에 4관왕 내준 박인비…'무관의 女帝'로 마무리

입력 2014-11-24 21:22   수정 2014-11-25 04:46

공동 24위 그쳐 추격 불발
세계랭킹 1위는 그대로



[ 최만수 기자 ] 스테이스 루이스(29·미국·사진)가 라이벌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소타수상, 공동 다승왕 등 4관왕에 올랐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로 2014 시즌을 마치게 됐다.

루이스는 24일(한국시간)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루이스는 4관왕을 확정했다.

루이스는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를 보인 박인비에게 모든 부문에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대회 전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루이스는 229점으로 박인비(226점)와 불과 3점 차이였다. 1타 차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인비가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이븐파 공동 24위에 머무르면서 대역전극은 무산됐다.

루이스는 올 시즌 28개 대회에 참가해 3승을 거뒀고 18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커트 탈락은 한 차례도 없었다. 루이스는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25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처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소타수 2연패 달성에도 성공했다. 루이스는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3년 만에 3관왕을 석권했다. 1993년 베시 킹 이후 미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3관왕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박인비는 2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랭킹 2위 루이스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면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공동 9위에 그치면서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소타수상을 아깝게 놓친 박인비는 루이스와 다승 공동 1위(3승)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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