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레저 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BMW의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모터라드는 ‘모터 캠핑족’을 만들어 낸 대표 브랜드다.
모터라드는 지난해 총 1328대가 팔렸다. 올해는 8월까지 1213대가 판매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더 팔렸다. 모터라드는 국내 500cc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BMW 모터라드 동호회(GS챌린지코리아)의 백호준 방장(41·사진)은 최고출력 125마력의 성능을 내는 1170cc 모터사이클 ‘R1200GS 어드벤처’를 탄다. 가격은 3190만원. 현대자동차의 베스트 셀러 그랜저 한 대 값이다. 모터라드 오너들은 대부분 GS를 탄다. GS는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뜻하는 독일어 ‘겔렌데 스트라세(Gelande Strasse)’의 약자다. 모터라드 대표 제품군으로 역사만 30년이 넘는다.
모터라드는 속도를 추구하는 모터사이클은 아니다. ‘R1200GS 어드벤처’는 최고 시속은 230㎞를 내지만 라이더들은 평균 시속 120㎞ 이내로 달린다. 목적지를 빠른 시간 내 가야 하는 교통수단이 아닌 ‘여행을 위한 바이크’라는 게 백 방장의 설명이다. 그는 “모터라드를 타는 이들은 대부분 온로드(포장 도로) 용도로 이용하지만 오프로드(비포장 도로)를 탈 때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맛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BMW 모터라드는 할리 데이비슨과 성격이 다르다. 그는 “할리가 빈티지 감성에 접근하는 브랜드라면 모터라드는 기술적인 부분과 안전을 위한 메커니즘이 강한 브랜드 성격을 띤다”고 소개했다. 모터라드를 타는 연령대는 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가 많다. 백 방장은 “장르 자체가 스쿠터와 달리 가격이 비싸 경제적인 안정이 뒷받침돼야 취미로 즐길 수 있다”며 “아무래도 비용 부담이 큰 20대 젊은 층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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