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LG, 금액차 큰 듯…운명의 날 밝았다

입력 2014-11-26 00:32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박용택의 잔류 여부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백순길 단장과 박용택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4시간 30여분 동안 FA 우선계약 2차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 단장과 박용택은 지난 21일 첫 만남을 갖고 이날까지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용택은 스포츠 전문매체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나도 그렇고 LG 구단도 그렇고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 중"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6일이 마지막 날인 만큼,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택이 밝힌 26일은 FA 전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이다. 양측이 금액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박용택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박용택은 이미 4년 전 첫 FA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34억원에 LG와 계약 했다. 이후 4년간 매년 규정 타석과 타율 3할을 넘긴 박용택은 두 번째 FA 협상에서는 더욱 유리한 계약을 원하고 있다. 최근 치솟는 FA 선수들의 몸값을 감안하면 박용택의 기대가 허황된 것은 아니다.

박용택은 구단과 FA 협상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을 두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그만큼 나와 구단 모두 최선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밝혔다.

백순길 단장 역시 "박용택이 그동안 우리 팀에 큰 공헌을 한 만큼 적합한 대우를 해주고 싶다"며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의 안내 멘트를 읽기도 해 '메트로 박'이란 별명을 얻은 박용택이 내년 시즌에도 친정 잠실에 남게되는지 여부는 오늘 결정된다.

한편 박용택과의 우선협상에 진전이 없자 LG 팬들은 조바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이러다 박용택 놓치면 잠실 안 간다", "SK가 최정 잡은 걸 보면 LG도 박용택에게 프랜차이즈 대우 해줘야지", "LG, 박용택도 '탈G' 효과 얻게 하려는 건 아니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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