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음식점 우후죽순…극복 방안은

입력 2014-11-26 11:11  

문 닫는 음식점이 줄을 잇고 있다.

2013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신규 창업한 자영업은 99만4000개이며 폐업한 자영업은 84만5000개로 나타났다. 업종별 폐업률로는 음식업이 94%로 1위를 차지했고 소매업이 89.3%, 도매업이 87.4%로 뒤를 이었다.

수많은 업종중 유독 음식업 폐업률이 높은 것은 "먹는 장사는 그래도 된다"는 인식이 여전해 유사업 팽창에 따른 출혈 경쟁이 심한 시장환경 조성과 소비 침체에 따른 지역별 매출 양극화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이영채 지호한방삼계탕 본부장은 "창업상담을 하다보면 빠른 시간내에 성공을 거두려는 예비창업자들이 부지기수다"라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창업의 승패는 업종의 생명력이 얼마나 오래 갈수 있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10년 이상 함께 하겠다는 마음까지 동반돼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유행을 쫓는 방식의 아이템 선정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한번 쉽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메뉴가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오랜시간 검증된 전통음식이나 대중적인 메뉴를 골라야 실패 위험성을 대폭 줄일수 가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을 피할수 없는 시장상황을 극복하려면 아이템별 독보적인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 방송에서 자주 접하는 맛집의 경우 주변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를 갖춘 사례는 부지기수다. 프랜차이즈 업체라면 특허상황을 파악하고 독립창업이라면 맛 승부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지선정에 있어 맛과 기타 노하우의 경쟁력도 없이 '자리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허황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리가 좋다고 업종 생존력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의 경쟁력이 갖춘 곳이라면 고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찾아오는 마력이 외식업은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조언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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