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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에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 공략과 신규 인증 확대로 2017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시험인증업체 디티앤씨의 박채규 사장(대표)은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매출 202억원이었는데 올해는 300억원, 내년에는 4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정보기술(IT)·모바일 인증에서만 500억원에다 기간산업 300억원, 자동차 전장 100억원, 의료기기 1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디티앤씨는 제조사의 제품이나 부품이 품질·안전·환경 등에 관한 국가 간 표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시험·검증하는 업체다. 국내 안전인증(KC), 유럽공동체마크인증(CE),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인증(FCC) 등 세계 191개국의 규격 관련 시험승인 서비스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 퀄컴, 대만 HTC, 중국 레노보 등 국내·외 409개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위스계 SGS코리아와 디티앤씨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매출 50억원 미만의 군소업체들이다.
박 사장은 “해외 시험인증 시장은 약 7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시험인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디티앤씨는 시험인증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는 사례다. 박 사장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200억~250억원을 새로 짓고 있는 기간산업 인증센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산업 인증센터에서는 원자력 발전이나 방위산업 인증을 맡아 디티앤씨의 신규 매출원이 될 전망이다.
디티앤씨는 다음달 8~9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희망공모가액 1만4500~1만8500원에 213만7000주를 공모한다. 예상시가총액은 1430억~1825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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