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외식업체, 출점 제한 없는 '한식뷔페' 전쟁

입력 2014-11-28 09:21  



대기업 계열 외식업체들이 '한식뷔페' 전쟁을 벌이고 있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 이랜드의 '자연별곡'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내고 있다.

28일 신세계푸드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올반의 두 번째 매장을 냈다. 한달 만에 2호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연구개발(R&D)부서를 만들고 6개월의 준비작업 끝에 지난달 올반 여의도 1호점을 선보였다. 175석으로 문을 연 여의도 1호점의 하루 평균 내방객은 1000명 정도.

올반은 산지 직송 식재료를 사용하고 직접 현장에서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 등 '오픈키친'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하루 앞서 27일 CJ푸드빌은 계절밥상의 일곱 번째 매장을 롯데몰 수원점에, 지난 25일엔 이랜드가 자연별곡 강남·강서점을 한꺼번에 열었다. 이랜드는 이달에만 서울·부산·분당 등 전국에 4개 매장을 출점했다.

대기업들이 한식뷔페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출점제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 외식업체들은 그동안 커피·빵·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출점제한에 걸려 사실상 성장이 정체된 상황.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신규 매장 설립을 제한했다.

출점제한 규제로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던 대기업 외식업체들이 자연스럽게 한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게된 것.

한식 뷔페는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의 획일화된 메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던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지역 농민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계절 장터'를 병행, 특히 주부와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현재 롯데몰 수원점을 포함해 판교점, 가산점, 올림픽공원, 인사동점(비비고와 결합매장) 등 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랜드그룹의 자연별곡은 올해 4월 첫 매장을 내면서 한식 뷔페 사업을 시작했다.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 진미 한식 샐러드바'라는 컨셉트로 궁중 메뉴 100여 가지를 선보였다. 1호점을 낸 뒤 7개월 만에 운영 매장을 12개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친숙한 메뉴인 한식 뷔페는 전연령대가 두루 좋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며 "출점 제약도 없는 상황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먼저 좋은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놀부NBG는 단일 매장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한식 샐러드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한식뷔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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