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에 43명이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올 시즌 개인타이틀 10개 부문을 휩쓴 넥센이 가장 많은 10명의 선수를 골든글러브 후보로 올렸고,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넥센 서건창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올랐다. 삼성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두산 오재원, KIA 안치홍 등이 경쟁자로 나섰으나 서건창이 2년 만에 다시 황금 장갑에 입맞춤할 것이 확실시된다.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넥센 박병호도 1루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채태인(삼성)·에릭 테임즈(NC)·정성훈(LG)·박정권(SK)·김태균(한화) 등도 1루수 부문 후보이지만 무게감을 고려하면 박병호가 3년 연속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만약 테임즈가 박병호를 넘어선다면 사상 첫 외국인 선수 1루수 수상자의 영예를 안을 수도 있다.
김상수(삼성)·김성현(SK)과 경쟁하는 강정호(넥센)도 유격수 부문의 유력한 수상자로 꼽힌다. 넥센은 투수 부문에서는 앤디 밴헤켄을 필두로 손승락·한현희·헨리 소사 등 무려 네 명의 선수를 골든글러브 후보로 배출했다. 그 중에서는 20승을 달성한 앤디 밴헤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릭 밴덴헐크(삼성)와 봉중근(LG)이 다른 구단의 경쟁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수 부문은 이지영(삼성)·김태군(NC)·양의지(두산)의 삼파전이고, 3루수 부문에서는 박석민(삼성)·김민성(넥센)·황재균(롯데)·송광민(한화)이 각축을 벌인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14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명타자 부문의 후보는 이승엽(삼성)·홍성흔(두산)·나지완(KIA)으로 압축됐다.
8차례 황금장갑을 차지해 역대 최다 타이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은 올해 신기록에 도전하고,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 최다인 5회 수상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해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사진기자, 중계를 담당한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다. 수상자는 12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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