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의 턱선 살려주고 처진 피부 당겨주고…럭셔리 안티에이징 남성화장품 뜬다

입력 2014-12-01 07:00  

[ 임현우 기자 ] “턱선이 날렵한 남자를 보면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세요? ‘섹시하다’고 느껴요.”

남성 화장품 브랜드 랩시리즈가 최근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신제품 ‘맥스LS 에이지레스 파워V 리프팅 크림’ 출시 행사장. 회사 관계자의 얘기를 들으니 괜히 내 턱을 한번 만져보게 됐다. 생각해보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남자들이 여자의 ‘S라인’과 ‘V라인’에 열광하듯, 여자들도 분명 남자의 선에서 매력을 찾지 않을까.

남성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급화된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화장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존 남성 화장품에 비해 훨씬 세분화된 기능성을 내세웠다. 랩시리즈의 신상품은 ‘남자의 턱선을 날렵하게 바꿔준다’는 점을 내세운 리프팅 크림이다. 세포 개선을 촉진하는 독자 개발 성분이 피부 속 진피층까지 도달하게 해 중력에 의해 처진 피부를 바짝 당겨주는 원리다. 약간 뻑뻑한 느낌이지만 피부에 바르면 부드럽게 녹아든다.

한방 화장품 후는 40대 이상 중년 남성을 겨냥한 ‘후 천기단 군 화양’을 내놨다. 녹용, 영지, 동충하초 등의 성분을 넣어 칙칙한 피부에 양기를 보충해준다는 설명이다. 용기에 왕의 상징인 곤룡포를 그려넣는 등 고급스럽게 꾸며 중년 남성을 위한 고급 선물로도 추천할 만하다. 스킨과 로션 모두 고농축 제형으로 피부에 바르면 촉촉한 느낌을 준다.

설화수도 노화방지 에센스 ‘설화수 맨 본윤 에센스’를 내놨다. 인삼 추출물을 비롯한 한방 성분을 활용해 남성 피부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스킨과 에센스를 따로 쓰기 귀찮아하는 남자라면 세안 후 이것 하나만 써도 괜찮다.

노화방지 기능에 특화한 이들 제품은 일반 남성 화장품에 비해 값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돈 아깝다’고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술값을 조금 아껴 피부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 아닌가.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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