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최고 꼴불견 콘텐츠 "나 명품백 샀어요" 인증샷

입력 2014-12-01 10:30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의 일침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에 대한 견해는 엇갈립니다.

이를 지지하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하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갖고 직접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부터 ‘재미’와 ‘정보’를 얻고 있어서라는 게 주된 이유로 설명됩니다.

실제 국내 20~40대 직장인 961명 [남성 343, 여성 618]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십중팔구 [88.8%=853명]가 “(독자적으로) SNS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조사 주체 =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온라인 포트폴리오 SNS서비스 웰던투 공동, 기간 = 2014년 11월 3~12일, 웹과 앱 통한 ‘SNS 스트레스’ 주제의 설문]

이들과 달리 “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은 불과 11.2%인 154명에 머물렀는데요. 이들은 SNS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46.3%) △(퍼거슨 경의 말처럼) 시간 낭비인 것 같아서 (22.2%) △귀찮아서 (19.4%)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SNS 운영 사정만 따지면 이처럼 긍정적인 답이 우세하지만 실제 운영 형편을 보면 직장인의 상당수가 ‘SNS 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소 SNS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853명 가운데 무려 42.9%가 “운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대답을 내놓은 까닭입니다.

이들은 “어떤 스트레스를 받나?”란 질문에 △인맥을 유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정보나 소식이 공유된다는 점 (48.9%)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이어 △댓글 및 피드백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46.2%) △보기 싫은 글이나 광고성 콘텐츠를 봐야 하는 부담감 (43.2%)도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직장인들은 또 △행복해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는 부담감 (30.3%)과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29.5%)도 SNS 운영에 따른 스트레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을 찬찬히 보면 SNS 친구의 한 주의 시작일인 월요일 아침 기분을 확 잡치게 할 있는 비법(?)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이런 겁니다. “전날 일요일 백화점에서 산 ‘말발굽형’ 상표가 선명한 가방 사진을 멋들어지게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라.“

왜냐고요? SNS 운영자들은 꼴불견 SNS 콘텐츠 1위로 ‘명품 구매 및 애인에게 받은 선물에 대해 자랑하듯 올리는 과시형 콘텐츠’를 지목했습니다. 응답자 35.5%가 이를 지지했습니다.

뒤 이어 2위로 △너무 극단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글 (31.9%) 3위 △광고 및 홍보성 콘텐츠 (30.3%) 4위 △알 듯 모를 듯 애매하게 본인의 심경을 노출하는 글 (29.9%) 5위 △연예인 등에 대한 지나친 욕설이나 비방의 글 (20.3%) 순으로 불쾌한 기분을 유발하는 콘텐츠로 지적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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