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년 만에 필리핀증시 상장
지난해 매출 2296억원 달성..올해도 성장세
상장 첫날 시가총액 1700억원 달해
보광그룹 계열사인 STS반도체통신의 필리핀 자회사 포닉스반도체(이하 PSPC)가 1일 필리핀 증시에 상장했다. 필리핀 증시에 한국기업이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STS반도체통신에 따르면 PSPC는 지난 4월7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후 약 7개월 동안 상장심사를 거쳐 11월10일 최종 승인을 받고, 이날부터 필리핀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PSPC 주가는 상장 첫날인 1일 오후 현재 3.40페소(약 84.22원)로 형성되어 있다. 시초가 3.15페소보다 주가가 약 8% 오르며 시가총액은 약 1700억원에 이른다.
PSPC는 반도체 패키징업체인 STS반도체통신에 의해 2010년 1월 설립되었다. PSPC는 PC와 노트북의 메모리 모듈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PSPC는 설립 이후 인력구조 효율화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4년 만에 한국 기업 최초로 필리핀 증시에 상장했다. PSPC는 지난해 매출 2296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783억원이었다.
PSPC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제2공장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후 STS반도체통신은 PSPC 지분을 약 85% 보유하게 된다.
PSPC 관계자는 “PSPC 상장과 제2공장 시설투자는 고객사를 다양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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