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새누리당이 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야당에서 요구하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연계 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비리 국정조사 빅딜설에 대해 “원래 정치는 딜 아니냐”며 여야 간 주고받기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국회 주도로 해야 한다”며 야당의 대안 마련 및 참여를 촉구했다.
‘정부·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한마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당 차원을 넘어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빅딜을 해서라도 새정치연합의 반대 입장을 돌려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얘기로 보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2일 예정대로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공무원연금 개혁도 합의대로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간 2+2 연석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사자방 국조 문제도 이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예산안 및 예산 부수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사자방 국정조사, 공무원연금 개혁,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사안은 올해 정기국회 회기 종료 직후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자방) 국정조사 중 일정 부분은 (국회가) 국민적 의혹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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