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페북·삼성·에버노트…B2B시장 선점 나선 글로벌 IT업체들

입력 2014-12-02 07:00  



사내 채팅·문서 작업 가능한 페북
기업용 앱 관리하는 MS 앱스토어
메모 관련 콘텐츠 보여주는 에버챗

개인시장 포화…기업으로 눈 돌려



[ 안정락 기자 ]
페이스북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이다. 이 글로벌 업체들은 다양한 사업 제휴도 진행하며 기업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SW)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IT 시장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사물인터넷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기업 간 연합을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용 페이스북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최근 직장 동료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문서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웹사이트 ‘페이스북 앳 워크(facebook at work)’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업무용 페이스북으로 직장 동료 간 협업 기능에 특화했다. 예컨대 여러 사람이 같은 문서를 함께 보며 대화하고 편집하는 기능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직장인 인맥 관리 서비스인 링크트인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365, 구글의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내년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에 기업 전용 앱스토어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윈도10에 웹 기반 앱스토어를 강화하면서 기업 사용자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은 각종 회사의 모바일 업무 확산으로 앱 설치와 업데이트 관리 등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오라클, IBM, SAP 등도 자체 앱스토어 또는 각 기업들이 앱을 배포,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MS가 기업용 앱스토어 시장에 나서는 것은 PC 중심의 정보기술(IT)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용 시장을 노리는 것”이라며 “PC 시대의 영향력을 모바일 시대까지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SAP, 기업 시장 협업

삼성전자도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와 손잡고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착용형)·모바일 기기에 SAP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탑재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유통 석유화학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B2B 전용 태블릿인 ‘갤럭시 탭 액티브’에 SAP의 모바일 기업 자산 관리(EAM) 앱 등을 적용해 현장 업무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부문에서는 모바일 뱅킹 솔루션과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은행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공동 혁신센터도 만들어 기업 모바일 솔루션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스티브 루카스 SAP 플랫폼솔루션부문 사장은 “최근 업무 환경은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기와 기술을 포괄하고 있다”며 “삼성의 모바일 기기와 SAP의 기술을 결합해 기업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에버노트도 기업용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문서 작성 기능을 제공하는 에버노트는 1억명의 이용자 가운데 70% 정도가 업무용으로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열린 ‘에버노트 콘퍼런스 2014’에서는 컨텍스트(context), 워크챗(workchat) 등 새로운 서비스도 발표했다. 컨텍스트는 작성 중인 문서와 연관된 신문기사, 링크트인 인물 정보, 과거에 작성한 문서, 비슷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동료 목록 등을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문서 작성 중 ‘웨어러블’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애플 워치’에 대한 기사와 이를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의 사진, 경력 등이 문서 밑에 뜬다. 워크챗은 업무용 메신저 기능으로 실시간 회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IBM, 애플·트위터 등과 제휴

전통적으로 B2B 시장에 주력했던 글로벌 IT 기업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IBM은 최근 직장인들의 협업을 돕는 기업용 소셜 이메일 ‘IBM 버스(Verse)’를 선보였다.

한국IBM 관계자는 “버스는 사람 중심의 소셜 이메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며 “하루하루 업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애플과도 제휴를 맺고 기업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케어 엔터프라이즈’라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제품을 쓰는 IBM 고객사를 위해 주중 무휴 전화 대기로 현장수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애플 기기와 OS 등 업무용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술 지원도 이뤄진다.

IBM은 트위터와도 제휴를 맺고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매우 강력하고도 새로운 렌즈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IBM이 지닌 클라우드 기반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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