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유가하락기 주가 오른 적 없어"-한국

입력 2014-12-02 07:51  

[ 한민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과거 10년간 유가하락 시기에 항공주의 주가가 오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항공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항공주는 지난 10년 동안 유가가 오를 때 주가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고, 유가 하락기에는 어김없이 주가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좋아질 때 유가도 상승하므로 이 때는 유가 상승에도 항공사의 이익이 증가했고, 유가하락기에는 세계 경기침제로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가 하락보다 매출 증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올 10월까지 한국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9.8% 늘었고, 화물수요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대한항공의 항공운송 매출은 2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국내 및 해외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여객 확보 경쟁은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대다수 저비용 항공사들이 2~3대씩 항공기를 늘리고, 대한항공도 최소 7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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