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3곳 중 1곳 '적자'…삼양통상 장사 제일 잘했다

[ 노정동 기자 ] 올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3곳 중 1곳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양통상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488곳 중 133개사(27.3%)가 적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355개사(72.7%)는 순이익 흑자였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 중 90개사(18.5%)가 순이익 적자를 지속했고, 나머지 43곳(8.8%)은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3분기 누적 연결매출액은 총 1347조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줄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4%와 12.62% 쪼그라들었다.

부채는 소폭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말 이 기업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29.95%로 지난해 말 대비 0.9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삼양통상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3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0.20% 급증했다.

이어 대림비앤코(5424.32%), 우성사료(2043.35%), 국동(966.85%), 대창(748.47%), 팜스코(652.15%), 일진전기(580.39%)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평화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이익이 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든(97.98%)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엔쓰리(-96.25%), 이수페타시스(-92.04%), 무림P&P(-91.80%), 삼성중공업(-91.27%), 신도리코(-88.10%), 무림페이퍼(-84.10%)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율이 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각각 19조7366억원과 5조674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포스코, SK, 현대모비스 순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3조2272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상선, 한진중공업 등도 모두 누적 적자를 기록해 조선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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