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호들 "헝거게임 제작사 탐난다"

입력 2014-12-02 20:45   수정 2014-12-03 03:59

마윈이어 왕젠린도 인수 추진


[ 오광진 기자 ] 중국 최고의 부호를 다투는 두 기업인이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할리우드 영화제작사가 있다. ‘헝거게임’ 등으로 유명한 라이언스게이트다.

중국 최대 쇼핑몰 개발업체인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마크 라체스키 라이언스게이트 회장과 경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일 보도했다. 라체스키 회장의 지분 37%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형식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도 최근 같은 방식의 인수 협상을 추진했다. 마 회장은 인수를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라이언스게이트의 콘텐츠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계약을 맺었다. 왕 회장은 MGM 지분 투자도 추진 중이다.

두 부호가 라이언스게이트 인수에 나선 것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콘텐츠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최대 투자회사 푸싱그룹도 라이언스게이트 지분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오광진 중국전문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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