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공포' 시달린 담배·레저·렌터카주株 희비 엇갈려

입력 2014-12-03 13:57  

[ 이지현 기자 ]

'증세 공포'에 시달린 담배·레저·렌터카주(株) 삼인방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세가 확정된 담배주는 '빨간 불'이 켜진 반면, 증세 가능성이 불투명한 레저와 렌터카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 "KT&G, 심각한 실적 감소 야기"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이날 오후 1시44분 현재 전날보다 1050원(3.27%) 내린 3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담뱃값 2000원 인상 확정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담배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는 전날 담뱃값을 한 갑당 2000원씩 올리기 위한 개별소비세법과 지방세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증권전문가들은 담뱃값 인상이 KT&G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 내용을 보면 담뱃세는 기존 대비 119.9% 증가했지만 출고가는 4.6%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며 "이 상태로는 제조업체에 실질적인 이득은 없고 오히려 급격한 수요 감소로 심각한 실적 감소가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KT&G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16.7% 낮췄다. 이 증권사 양일우 연구원은
이번 인상의 여파로 2016년 담배 판매량이 2013년보다 약 20% 감소하고 성인 남성 흡연율은 42%에서 3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랜드·AJ렌터카, 통과 가능성 크지 않아"

강원랜드와 AJ렌터카는 한숨 돌렸다. 레저세 논의가 중단됐고, 렌터차 자동차세 인상안 통과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날 하한가를 보였던 AJ렌터카는 이날 오후 현재 3.96% 상승하고 있다. 강원랜드도 전날 1% 이상 떨어진 뒤 반등해 3% 이상 상승 중이다.

정부는 렌터카에 비영업용 차량과 같은 세금을 부과하는 자동차세 인상안을 담은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정안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리스크가 큰 것은 분명하지만 렌터카 산업이 사라질 것처럼 극단적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정부의 렌터카 세금 인상안으로 AJ렌터카의 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나 인상안 통과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전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 영업용 차량에 대한 표준 세율을 2017년까지 2배 올리는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황에서 렌터카에만추가 세금을 부담하는 개정안이 현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레저세도 상황이 비슷하다.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은 대표발의자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너무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극렬하게 항의하면서 거부하고 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반대하는 사안이라 강행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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