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업계 10대 화제…"해외직구·큐레이션 소비 시대"

입력 2014-12-04 14:53  

[ 오정민 기자 ] 올해 패션업계에선 해외 직구(직접구매), 큐레이션 소비, 라이프스타일숍, 아웃도어 및 제조·직매형 의류(SPA)의 장악력 유지, 옴니채널, 모바일 최적화, 놈코어 패션, 타업종과의 협업(패션+α), 차이나머니, 디지털 패션 테크 등 10가지가 주요 이슈로 꼽혔다. 4일 한국패션협회가 정리한 패션계 10대 뉴스로 올 한해를 되돌아봤다.

올해 첫 번째 이슈로는 해외직구가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해외 직구 금액은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국내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사이버먼데이' 등에 동참하면서 국내 직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 한류와 함께 국내로 구매 요청이 몰리는 역(亦)직구 현상으로 국내의 복잡한 결제시스템이 도마에 오르기도 하였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소비'도 화제가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비제도권 매체의 인기로 파워블로거 영향력이 확대, 이른바 '전문가 소비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그러나 일부 파워블로거는 인기를 이용해 홍보성 포스팅을 남발하고, 파워블로거 사칭 범죄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한 매장에서 의류 뿐 아니라 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되는 '라이프스타일숍'도 화두였다. 이케아(IKEA)가 한국에 진출했고, 기존 패션 브랜드들도 홈 라인을 들여오며 라이프스타일숍이 화제로 부상했다. 올 들어 새로 연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이 같은 유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아웃도어 및 SPA의 장악력 유지가 꼽혔다. 아웃도어 업계의 경우 성장세가 떨어지면서 아동복, 여성복, 장비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포근한 겨울 날씨로 인한 신상품 판매 부진과 몇 년간 누적된 재고, 과도한 마케팅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SPA의 경우 올 들어 추가로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국내에 진입한 상태다.

온·오프라인에서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도 이슈로 대두됐다. 최근 영향력을 잃어가던 오프라인 매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옴니채널 전략이 중요하다고 패션협회는 진단했다.

패션 스타일 트렌드 측면에서 올해 최대의 트렌드는 놈코어였다. 놈코어는 노멀(Norm)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하고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한다. 실용성에 기반을 둔 일상적인 패션으로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의 패션처럼 대량생산된 아이템들로 구성하는 스타일링이 올해 대거 유행했다.

'모바일 최적화'도 10대 뉴스로 꼽혔다. 소통 및 결제 채널 변화로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채널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한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협업(콜라보레이션) 전성시대를 맞아 '패션 + α'가 필요해졌다는 점도 10대 뉴스에 올랐다. 패션업계가 소비자들에게 패션 이상의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제시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

또한 중국기업들의 한국 패션기업 인수·합병(M&A)도 화제가 됐다. 과거 서양네트웍스, 아비스타, 더신화에 이어 올해는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랑시그룹 피인수된 것. 향후 중국자본의 국내 유입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인 가운데 한국 패션기업들은 글로벌 협업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이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속 정보기술(IT) 산업과의 협업도 과제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국내 패션기업들이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터 등 기술을 활용과 관련해 민첩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패션협회 관계자는 "점차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국내 패션기업은 기존의 사업모델의 한계를 인식하고 혁신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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