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9.93포인트(4.31%) 뛴 289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125.95포인트(4.33%) 오른 3037.19, 상하이B주는 4.00포인트(1.43%) 상승한 283.29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는 것이 이날 급등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2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1년 예금금리는 25bp, 1년 대출금리는 40bp 인하했고 예금금리 변동 폭은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했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현재 '부동산을 팔아 증시에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금리인하 이후로 증시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인하 영향에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증시 거래액은 5000억위안을 돌파, 선전증시와 합계 9149억위안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후강퉁 총 거래한도의 20%만 채워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거래량은 중국인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의 증시 활성화 대책도 이날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은행, 보험, 증권 섹터 등 금융주(株)들이 7~11% 가량 동반 급등했다.
백승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주식발행등록제를 조만간 시행할 것이란 소식에 금융주들이 대폭 올랐다"며 "기존보다 주식발행이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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