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등

입력 2014-12-04 21:09   수정 2014-12-05 03:56

[ 김경갑/유재혁/송태형 기자 ] 공연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오케스트라가 연주 직전 음을 조율하는 것 같은 불협화음으로 극은 시작된다.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제각각 소리를 내지만 서로 섞이지 못하고 충돌을 빚는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작가 니나 레인의 치밀한 대본을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가 섬세하게 무대화했다. ‘목란언니’ ‘유리동물원’에서 호연한 정운선이 청력을 점차 잃어가는 실비아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내달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뮤지컬 ‘셜록 홈즈:앤더슨가의 비밀’

19세기 말 런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문 앤더슨가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린 직후 한 여인이 사라진다. 보름 후 세 남자가 차례로 실종된 여인을 찾아달라며 셜록 홈즈를 찾아온다. 2011년 초연돼 화제를 모은 창작뮤지컬이 새로운 무대로 돌아왔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미스터리 추리극 구성에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렸다. 빈틈없이 돌아가는 무대에 비해 몰입을 방해하는 음향의 부조화가 다소 아쉽다. 내년 2월8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시

맨드라미가 피어있는 뜰

서양화가 안창홍 씨(61)는 그동안 다소 섬뜩하기까지 한 인물 그림이나 사진으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얘기해 온 작가다. 최근에는 경기 양평 작업실 뜰에 피어 있는 맨드라미에 화제의 초점을 맞췄다. 왜 굳이 맨드라미일까. 맨드라미는 꽃이긴 한데 동물적인 느낌이 든다는 게 안씨의 설명이다. 정육점에서 살코기를 잘라다 옮겨 놓은 것 같은 처연함이 배어 있다는 얘기다. ‘뜰’을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가도 때로는 시들어 있기도 하고, 심지어 꺾여 있는 맨드라미를 정교하게 포착한 근작 20여점을 내보인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성수동 더 페이지갤러리. (02)3447-0049

영화

덕수리 5형제

만나면 싸움하는 다섯 형제가 실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 나선다. 개성이 강한 인물들의 유쾌한 사투와 살벌한 사건들이 어우러진다. 코미디와 스릴러의 결합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윤상현, 송새벽, 찬성이 출연하고 전형준 감독이 연출했다.

김경갑/유재혁/송태형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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