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 개수도 많아져…야간경기 조명에도 '딱'
'수은-할로겐' 램프보다 수명 길고 효율도 높아
[ 민지혜 기자 ]
“솔라레이는 태양 빛과 매우 비슷한 야외 조명입니다. 식물 재배나 양식장용, 원래 색감 그대로 보여줘야 하는 경기장이나 미술관 등에 적합합니다.”
‘비회전 무전극 플라즈마 광원’으로 만든 조명 솔라레이를 만든 태원전기산업의 이세용 대표이사 회장은 “태양과 같은 색감을 내기 때문에 식물을 재배할 때나 물고기를 양식할 때 더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경기장에서 유니폼, 선수들 얼굴 등의 원색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의 연색성(조명이 물체의 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100으로 봤을 때 형광등은 70에 불과하지만 솔라레이는 98에서 99까지 나온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재배효율 20% 이상 높아
이 회장은 “솔라레이 조명으로 불을 켜주면 꽃이 잘 자라 8주 만에 출하하던 걸 6주 만에 출하했다”며 “태양으로 오인하기 때문에 양식장 밖에 있던 작은 물고기들이 양식장 안으로 들어와 사료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태원전기산업이 솔라레이로 장미를 키우는 화원에서 테스트한 결과 이 조명을 쓰기 전보다 장미 재배 시간이 20% 이상 빨라졌고 꽃봉오리 수도 많아졌다. 실험 결과를 정리해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경기장이나 양식장에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메탈할라이드 조명(수은 램프 속에 금속의 할로겐 화합물을 넣은 고압방전등)보다 태양과 더 비슷할 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 빛의 밝기, 수명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10년 투자한 특허 기술
솔라레이는 램프가 아닌 내부의 전기장을 돌리기 때문에 전구가 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터 없이 가동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전구 안의 화학물질에 자기장이 가해지면서 빛이 나는 건데,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 한전에너지환경연구소장인 김진중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해 10년 만에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술표준원에서 주는 우수 신기술상 NET 인증을 받았고 국내 특허와 미국 일본 중국 네덜란드 국제특허도 받은 자체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과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에서 태양전지 개발용으로 구입해갔고 네덜란드, 독일 등에도 수출했다.
◆야구장 등에 판매하기로
태원전기산업은 기존에 판매하던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외에 솔라레이를 미래 주력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두 종류의 1㎾짜리 제품을 만들었는데 내년에는 서치라이트로 쓸 수 있는 2㎾짜리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작년 말에 출시했고 올해 시범으로 설치한 곳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솔라레이를 1만개 이상 판매할 것”으로 자신했다.
태원전기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050억원으로 LED조명과 일반조명 등이 주요 제품이다. 현재 솔라레이는 경기 고양시 실내체육관에 시범 설치됐다. 향후 전국의 야구장, 축구장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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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태원전기산업의 비회전 무전극 플라즈마 광원 ‘솔라레이’ (02)555-0500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단말기 (02)6264-1150 △코메트의 뷰파인 시력보호필름 (042)639-0005 △코소아의 물 없이 감는 샴푸 ‘더샴푸 350’ (031)440-8426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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