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생산 담당 19명 승진
[ 정인설 기자 ] 한국타이어가 현장 전문가를 중용하는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한국타이어는 4일 송권호 생산기술부문장과 배호열 구주지역본부장을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1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송 부사장은 1980년 한국타이어 공채로 입사해 중국과 대전 공장장을 거친 생산 전문가다. 작년 9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미국 테네시 공장을 착공하는 등 해외 생산 시설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 부사장은 1986년 공채로 입사해 폴란드와 호주 등에서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5%대였던 유럽시장 점유율을 3년 만에 8%대로 끌어올려 구주지역본부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부사장이 됐다.
배 부사장과 함께 유럽 시장을 개척해온 안희세 구주지역본부 마케팅&영업 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미주지역본부장을 맡는다. 우병일 전무도 고품질 타이어 개발로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상무 승진자 6명 중 절반이 우 전무 같은 연구개발 인력이었다. 윤효원 연구임원, 구본희 상품개발2담당, 안용진 CTC 담당 등이 상무로 승진하고 중국지역본부에서 일해온 황성학 중국 자싱공장장과 조현준 마케팅 담당 등도 상무가 됐다.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선 천성익 상무보가 유일하게 임원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 브랜드 가치 등을 끌어올리는데 공을 세운 임원들이 대거 승진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전열을 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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