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웰'은 최근 BPM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인증이 까다로운 공공기관부터 보안을 핵심으로 하는 금융기관까지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화려한 주연은 아니지만 이들을 빛나게 하는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
비즈웰은 2000년 동양네트웍스의 정보기술(IT) 사업부 전신인 동양시스템즈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의욕은 넘쳤지만 서비스통합(SI)에 주력하던 사업 초반 고전했다. 선두 업체의 점유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회사가 활로를 찾기 시작한 것은 BPM에 뛰어든 2007년부터다. 직원 간 의사소통과 협업이 유연하게 이뤄지는 솔루션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에만 3~4년을 쏟아 부었다.
개발에 오랜 공을 들인 만큼 기술에 대한 비즈웰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솔루션 개발 후 첫 번째 고객사로 수협이라는 대어(大漁)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영진 비즈웰 개발사업본부장은 "월 13만 건이 넘는 결제 문서가 오가는 큰 프로젝트였다" 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스코 그룹같은 대기업부터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으로 고객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웰의 솔루션은 유연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버 간 싱크 모듈을 적용해 원활한 글로벌 업무를 가능토록 했다.
이화진 비즈웰 기술연구소 이사는 "한국 법인과 중국 법인 간에 결제 업무를 처리할 경우 서로 다른 서버를 사용해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며 "비즈웰은 데이터 복제 모듈인 싱크 모듈을 탑재해 각기 다른 서버를 통해서도 데이터를 원활히 주고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솔루션이 갖춘 유연성 덕에 고객사의 충성도 높다. 다만 기존 고객층을 가져가면서 신규 수주를 늘리다보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경닷컴 기술연구소 교육센터와 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교육센터에서 3개월 간 트레이닝을 거친 후 업무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영진 본부장은 "2007년부터 꾸준히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초반 교육센터를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이 지금은 과장급으로 올라갔다" 며 "교육을 통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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