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법원 “팬택 회생폐지 유예…재매각 기회 부여”

입력 2014-12-05 16:23  

1차 관계인집회 삼정KPMG 청산가치, 회생가치보다 400억가까이 높다고 보고
법원 "당장 회생폐지는 어려워...M&A시간주겠다"..인수후보 나오면 12월 재매각공고



이 기사는 12월05일(15: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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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팬택에 대해 당분간 '회생폐지'를 유보하고 매각을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본지 12월1일자 A1면,19면 참조

팬택 매각주관사 겸 조사위원인 삼정KPMG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팬택 제1회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4억9500만원으로 계속기업가치 1114억200만원보다 390억9300만원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팬택이 회생절차를 진행할 경우 평균 배당률은 10.72%로 청산할 경우(12.26%)보다 낮게 나왔다. 삼정KPMG 관계자는 “팬택을 청산하는 것이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보다 채권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팬택은 매각을 위해 지난달 21일 본입찰을 실시했으나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보통 조사위원이 법정관리 기업에 대해 청산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경우 법원은 회생폐지를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은 팬택에 당분간 재매각을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법원은 이번달 중순까지 팬택 인수후보가 나올 경우 매각주관사의 재매각 추진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후보자가 있을 경우 재매각 공고는 이달말 나올 예정이다. 윤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 부장판사는 “팬택이라는 회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법원으로서 가능한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해했다.

이준우 팬택 관리인은 이날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초과한 것에 대해 “운전 자본 부족으로 원활한 자재 공급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며 ”매각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빠른 시일 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고 채권 회수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최근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 출고가를 78만3200원에서 35만2000원으로 대폭 내리고, 베가 팝업 노트를 출고가 35만2000원에 내놓는 등 파격적인 할인으로 재고 소진에 돌입했다. 팬택 임직원들도 내년 봄까지 월급 2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하고 임직원 절반 정도가 휴직에 나서는 등 자구 노력을 시행 중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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