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은 제게 ‘신호등’ 같은 시험입니다.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경제학도의 길을 가도 되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25회 테샛에서 고교 공동 1등을 한 유정연 양(은광여고 2)의 수상 소감이다. 박찬우 군(용인 외대부고 1)과 함께 292점(300점 만점)의 높은 점수로 고교 대상을 거머쥐었다.
박군은 “테샛을 공부하면서 국내외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샛은 세상과 나를 연결시켜고 조지 소로스처럼 위대한 투자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게 해 준 ‘사다리’ 라고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들 두 학생은 ‘맨큐의 경제학’으로 기초를 다지고 테샛 기본입문서, 테샛 기출문제집 등으로 문제 유형을 익혔다. 유양은 “기출문제집을 풀 때는 보기 하나하나를 다시 확인하고 관련 개념과 이론을 찾아가며 공부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힌 후에만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박군은 부모님과 경제 이슈를 함께 토의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확인했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뉴스를 접하면 어떤 달러 매매전략을 사용해야 유리할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테샛을 준비하면서 다소 까다로웠던 점으로 시사이슈 파악을 꼽았다. 박군은 “CCP(중앙청산소)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헷갈리기도 했고 수많은 금융상품의 특징을 구분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ELS(주가연계증권) , ETF(상장지수펀드) 등 영어 약자의 스펠링도 비슷해서 각 금융상품의 이름과 특징 등을 연결시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경제와 시사를 한 권으로 끝내는 TESAT 입문서’ 등에 정리해 놓은 시사경제·경영 용어, ‘생글생글’에 연재되는 강현철의 시사뽀개기와 경제금융 상식퀴즈 등을 꼼꼼히 풀고 따로 정리하면서 대비했다.
유정연양은 “시사 영역은 공부량이 방대해 처음에 어려웠지만 그만큼 경제상식이 많이 늘었다. 경제와 국제금융 관련 뉴스 등도 재미있어졌다”며 “테샛을 공부하면서 꾸준히 신문을 읽는 습관도 생기고 세상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정희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jhs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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