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5大 전략 확정
[ 김태훈 기자 ]
정부가 스마트미디어, 양자정보통신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5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한 5대 전략은 △스마트미디어 산업 육성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 △데이터 산업 발전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법·제도 개선 △‘초(超)연결’ 창조사회 비전 등이다.
방송과 ICT를 결합한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는 최근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실감미디어, 정보와 광고를 결합한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융합 기술 개발, 벤처 지원 등에 45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미디어 벤처 육성과 기반기술 연구개발에만 3000억원 가까이 투입한다. 혁신적인 스마트미디어 서비스를 앞서 개발하고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 효과로 스마트미디어 시장 규모가 올해 2조7000억원에서 2020년 5배가량인 13조6000억원으로 커지고, 간접고용 유발을 포함한 일자리도 같은 기간 2만6000개에서 13만4000개로 10만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정보통신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마련했다. 양자정보통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를 다루는 물리학 개념을 통신과 보안 분야에 적용한 기술이다. 송·수신자 간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키를 주고받는 방법으로 도·감청을 방지하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양자암호통신을 산업화하기 위해 시험통신망 구축, 검증·인증체계 마련, 공공 및 민간기관 확대 등 서비스 단계별로 지원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관련 전문 인력 3000명도 육성할 계획이다.
전자체중계 등 범용 제품에 대한 전자파 적합성평가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통신업종 온실가스 감축률 부담을 낮추는 등 정보통신 분야 규제 개선 방안도 확정했다. 정 총리는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국가 정보화 추진 20년을 기념하는 ‘초연결 시대’ 선포식도 열었다. 정 총리는 “20년간의 국가 정보화를 통해 앞으로 초연결 사회로 가기 위한 토양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는 민간이 주도해 창의성이 발현된 초연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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