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인도시장 1위·UHD 커브드 TV
'자랑스런 삼성인' 15명 시상식
온타리오 발전단지 주역 김기정 부사장 등 영예 안아
공정혁신 성과에도 포상…1직급 승격·상금 1억 혜택
[ 주용석 기자 ]
삼성물산의 캐나다 온타리오 발전사업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0나노 D램, 초고화질(UHD) 커브드 TV 등이 올해 삼성을 빛낸 최대 성과물로 꼽혔다. 삼성은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올해 각 분야에서 삼성의 위상을 높인 임직원 15명을 ‘자랑스런 삼성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세계 최초, 디자인 혁신,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이 올해 시상식의 화두였다. 올해로 21년째인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온타리오 발전사업은 삼성물산이 2011년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20년간 전력 판매 계약을 맺고 1369㎿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연간 31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총 사업비는 50억달러(약 5조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2008년 8월 온타리오주정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 에너지원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10개 지역에 차례로 부지를 선정하고 인허가를 따내는 것은 물론 사업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
프로젝트를 이끈 김기정 삼성물산 부사장은 ‘상사맨’ 특유의 집념과 협상력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현재 온타리오주 세 개 지역에서 689㎿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건설·운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2017년까지 연간 400억~1000억원의 이익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았다.
인도 TV 시장의 매출 증가를 이끈 박태호 삼성전자 상무(서남아총괄)와 미국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올린 데이브 다스 삼성전자 상무(북미총괄), 중국의 고부가 메모리 시장 확대에 이바지한 제이콥 주 삼성전자 중국총괄도 경영 성과를 거둔 공로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나노 D램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이다. 당초 업계에선 20나노급 D램 개발이 어렵다고 봤지만 남석우 전무가 이끄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기술력으로 이 한계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지난 3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 사업부 중 최대 실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UHD 커브드 TV는 세계 TV시장의 주류를 평면 TV에서 화면이 휜 TV로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TV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김광연 상무와 손채주 수석이 기술 혁신과 디자인 혁신 공로로 나란히 수상했다.
공정 혁신으로 비용을 절감한 ‘삼성맨’들도 이날 시상대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의 불량률을 떨어뜨린 김세녕 삼성전자 메모리제조센터 상무, 휴대폰 가공단가를 낮춘 윤병관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상무, 유럽 물류조직을 통합해 물류비를 절감한 에드윈 알테나 삼성전자 구주총괄 상무 등이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와 삼성물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설팀은 각각 국민 건강 증진과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외관이 유선형인 건축물) 준공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삼성의 ‘소프트 파워’를 높인 공로다. 삼성 협력사인 범진아이엔디와 에오프로덕츠코리아도 높은 기술력과 삼성의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을 지원한 공로로 수상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은 삼성 임직원에게는 1직급 특별 승격과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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