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重·두산 신용등급 'A'로 하향

입력 2014-1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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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 수주환경 악화"
"건설 계열사 지원부담 확산 가능"



이 기사는 12월04일(17: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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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하락했다.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수주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A+(안정적)'에서 똑같이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이은미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발전사업 EPC(일괄 설계·구매·시공) 업체로서 과거 수년 간 수주잔고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최근 각 나라별 발주규모 축소와 경쟁 강도 점증 등으로 수주 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수주잔고는 2011 년말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화력 부문 발전설비와 해수담수화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발전 부문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매출액은 3조866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824억원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은 3조원 정도다.

계열사 배당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두산의 신용등급도 함께 떨어뜨렸다.

이 연구원은 두산에 대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실적의 호조 국면엔 보유지분
의 자산 가치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나, 반대의 경우 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이 신용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두산중공업의 잠재적 재무부담이 두산에도 파급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1조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작년 말에는 두산건설의 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돕기 위해 주주간 계약에 참여했다.

하지만 두산건설 채무상환능력의 유의미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한국기업평가는 판단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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