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는 지난 9월 에콰도르 보건부에 시판허가 신청했고, 2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멕시코에 이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시장 협력사인 스텐달을 통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1월부터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허가는 지난 3월 한국과 에콰도르 정부간 맺은 '한-에콰도르 의약품 상호인증 협정' 이후, 최초의 사례로 기존 승인 기간보다 상당히 단축된 기간에 허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협정을 통해 에콰도르에서 한국의약품에 대한 신뢰와 지원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해 총 5600만달러(단일제+이뇨복합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9월부터 멕시코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나머지 11개국에 대한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나브는 에콰도르에서도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ARAKOR)'라는 현지 제품명으로 처방된다.
현재 에콰도르의 제약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중남미 시장의 2%) 규모로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1인당 의약품 지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0% 수준으로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에 이어 4번째로 높게 전망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멕시코 에콰도르에 이은 과테말라 파나마 등 나머지 11개국은 내년에 순차적으로 모두 허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파머징 마켓인 중남미에서 성공을 통해 선진 시장 진출의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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