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이 심근경색 치료한다

입력 2014-12-08 21:20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 조미현 기자 ] 국내 의료진이 마른기침 부작용이 없는 심근경색 치료법을 밝혀냈다.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으로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증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협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한주용·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과 재발률을 낮추고, 마른기침 등 부작용을 줄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심근경색은 막힌 심장 혈관을 뚫은 뒤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투여해 치료했다.

하지만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 환자에게 ACEi 계열 약물을 투여하면 10명 중 5명은 마른기침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한주용 교수는 “ACEi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부작용은 줄인 ARB 계열 약물이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대체약물로서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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