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최진호 연구원은 9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은 대부분 원유 순수입 국가가 많아 유가 하락이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통상 유가 하락은 교역조건 개선과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수요 측면에서는 소득 개선의 효과로 소비가 증가하고 생산 측면에서는 비용 감소로 투자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원유 순수출국에는 반대의 메커니즘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 유가를 기준으로 지난 6월말 대비 현재 약 37% 가량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달러화 강세, 원유의 과잉공급, 신흥국 수요둔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설명.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마저 무산되면서 향후 국제유가는 공급 측면의 원인으로 당분간 하향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최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관점에서 저유가는 수입물가의 하락을 유발해 교역량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선진국 수입물가 하락으로 수입물량이 늘어나면 신흥국들의 수출 증대로 이어져 신흥국 생산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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