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쿠쿠전자가 가장 좋은 성적을, 씨에스윈드는 가장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스닥시장에 올라온 기업 중에서는 슈피겐코리아가 함박웃음을, 트루윈이 울상을 지었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6개. 상장 후 이날까지 공모가 기준 수익률을 보면 구조용 금속제품 생산업체인 씨에스윈드만 공모가 대비 38.6% 손실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5개 기업은 모두 투자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쿠쿠전자가 공모가(10만4000원) 대비 99% 상승한 20만7000원으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BGF리테일과 삼성에스디에스(SDS)가 공모가 대비 각각 87.70%, 83.6% 뛰어 7만7000원, 34만8000원을 나타냈다. 화인베스틸은 6.06%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 건수는 총 38건으로 스팩 상장건을 제외하면 24개 기업이 신규로 입성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기업은 스마트폰 악세서리 업체인 슈피겐코리아로 19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인터파크INT와 모바일게임 업체인 파티게임즈도 각각 183.7%, 143.4% 수익률을 보여줬다.
반대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트루윈은 상장 후 주가가 44.7% 떨어져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파버나인과 아진엑스텍, 신화콘텍, 덕신하우징도 30% 이상 손실률을 보였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대상 기업은 총 78개로 이달 중에만 30개 이상이 추가로 상장했거나 상장할 예정이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일모직이 오는 10~11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5만3000원에 결정됐다.
예상시가총액 2000억원 규모의 타이어몰드와 타이어생산 후공정 장비업체 세화아이엠씨도 이달 중 상장할 예정. 아스트, 이츠웰, 녹십자엠에스, 랩지노믹스 등도 증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총 78개 기업이 상장될 것으로 예상돼 상장 기업 수가 2011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이 상장 후에도 긍정적 수급을 보이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핵심지표와 투자수익과의 연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단기 투자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만큼 개별기업에 대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문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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