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에서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관련 '장기매매 괴담'이 확산 되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9일 관련 괴담은 유언비어로 밝혀져 경찰은 이 글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4일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장기 없는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된 이후 일부 인터넷 카페나 SNS 메신저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이 퍼지고 있다.
'요즘 납치가 상당히 빈번합니다. 보통 ○○족이 한국 젊은 남녀를 노립니다. 인신매매인데요. …(중략)…얼마 전 수원에서 토막살인사건 났죠? 그것도 장기매매의 일종입니다. 잡아서 기절시킨 후 바로 작업해서 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됩니다'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이 글은 수원에서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12년 6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던 유언비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유포되고 있는 글과 똑같은 글을 올려놓았다.
경찰은 아직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기청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괴담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 범위가 애매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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