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파산 선고, 수출 우량기업에서 수천억 사기 회사로…'충격'

입력 2014-12-09 20:12  

모뉴엘 파산 선고

로봇청소기 등 소현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던 가전업체 모뉴엘이 결국 파산했다.

9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파산2부(부장판사 오석준)는 모뉴엘 관계자와 파산관재인 등을 불러 모뉴엘에 대해 파산선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재판부는 "모뉴엘의 자산 및 부채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자산은 2천390억여원, 부채는 7천302억여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뉴엘의 가공매출 규모는 2008년 이후 2조 7,397억여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0%에 이르는 점이 드러났다"며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핵심 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조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밝혔다.

또한 모뉴엘이 파산선고를 받음 따라 재판부가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모든 관리처분권을 행사하게 되며, 모뉴엘이 보유한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를 위한 채권 신고기간은 내년 2월 27일까지다.

앞서 모뉴엘은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등 소형 가전업계에서 혁신 업체로 주목받았지만 모뉴엘의 실적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뉴엘은 허위로 위조한 수출채권으로 무역보험공사에서 4,928억 원의 신용보증을 받았고 이를 통해 시중 은행 10곳에서 3,860억 원을 대출받았으며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 2012년 모뉴엘을 '히든챔피언(수출우량기업)'으로 지정해 1,000억 원대의 신용대출을 허가했다.

모뉴엘 박홍석 대표를 포함해 부사장 신 모 씨, 재무 이사 강 모 씨 등 3명은 수출품 가격을 고의적으로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한편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소형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은 지난 10월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뉴엘 파산 선고, 결국은 파산했네", "모뉴엘 파산 선고, 저게 다 사기였다니", "모뉴엘 파산 선고, 저 돈만 해도 얼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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