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매니저에 실형 구형…과거 발언 '울컥'

입력 2014-12-10 06:14  


사망사고를 낸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모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박씨는 지난 9월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과속으로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은비와 리세가 사망했다.

9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박씨는 피고인신문을 통해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사고 직후 직접 119 신고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구호조치를 다했다"며 "사고 차량은 사고 전날 처음 받아 기존에 몰던 승합차량과 달리 낯선 상태였다. 당일 지방에서 녹화를 마친 멤버들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 빨리 숙소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데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팬 여러분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레이디스코드의 매니저인 박씨는 평소에도 트위터를 통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을 만큼 멤버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사정도 딱하다", "매니저는 정말 모든 걸 잃었네요", "레이디스코드, 다시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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