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에 혼조 마감

입력 2014-12-10 06:43  


미국 증시가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과 중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8포인트(0.29%) 내린 1만7801.2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포인트(0.02%) 떨어진 2059.8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25.77포인트(0.54%) 오른 4766.47을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재부각됐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구제 금융 조기 졸업 무산에 대통령 선거를 앞당기겠다고 결정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촉발됐다. 이날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13% 폭락했다. 이는 1987년 이후 하루 최대 폭락치다.

그리스 연립정부는 조기 대선을 통해 내년 구제금융을 끝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만약 대통령 선출 실패 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졌다.

중국 증시도 5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신용등급 'AAA' 미만 채권으로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한 것에 영향을 받아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43% 떨어졌다. 거래량도 7934억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도매재고가 직전월보다 0.4% 늘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미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도(낙관지수 98.1포인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센트 상승한 배럴당 63.26달러에 거래됐다.

금값도 상승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7.10달러(3.1%) 뛴 온스당 1232달러에 체결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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