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국 증시는 그리스 재정 위기 재부각과 중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혼조 마감했다. 다만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나 경기회복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부담에 이틀째 하락, 간신히 1970선을 지켜냈다. 정유, 화학, 조선주가 일제히 내렸고 항공, 중국주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의 향배에 영향을 줄 대내외 이벤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환율 등의 변동성이 아직 크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제2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결과가 발표되고,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오는 14일 일본 조기총선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우선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 기준금리 인하와 내년 초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 등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같은 날 돌아오는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매수차익잔고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차익물량 대부분이 만기 연장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현재 순차익잔고가 3조4800억원으로 지난달 만기 이후 1080억원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매수차익잔고 증가분 1500억원가량이 이달 동시 만기에 예상되는 차익 부담 물량"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14일 일본 조기총선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엔저(低) 가속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자민당의 승리시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게 되면서 통화완화책을 강화하고 있는 '아베노믹스' 기대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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