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4년만에 다시 감소세…인구 대체수준에 한참 못미쳐

입력 2014-12-10 07:44  

지난해 출산율이 2009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간한 '2014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여자가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1.19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2008년 1.19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떨어진 뒤에는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에는 5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인구 대체수준(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1명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결혼 기피와 연기로 인한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기피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산율 하락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다.

25~30세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65.9명으로 2012년 77.4명보다 11.5명이나 줄었다.

30~34세 역시 전년 121.9명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을 기록했다.

반면 노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어서 작년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 지수는 10년 전인 2003년(41.3)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한 83.3을 기록했다.

현재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7년에는 노령화 지수가 104.1이 돼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대비 노년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 역시 16.7로 10년 전(11.6)보다 5.1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11.8명이었으며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52.8명과 50.4명이었다.

당뇨병 사망자수는 21.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는 다섯번째로 많은 17.3명이었다.

지난해 사회복지 생활시설 종사자는 모두 10만2488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종사자 1인당 시설 생활인원은 평균 1.9명이었으나 노숙인 시설은 7.4명, 정신질환자요양 시설은 5.6명씩을 한명의 종사자가 담당하고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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