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 감정단] 상사에게 칭찬받는 '연말 모임장소' 추천

입력 2014-12-10 07:49  

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매년 연말의 문턱이면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이어지는 송년회와 신년회로, 각 회사나 동호회의 막내들은 모임 장소를 찾아 예약 전쟁을 벌인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분위기와 맛 모두를 만족시킬 맛집을 찾아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땐 '모두의 지혜'를 빌려보는 건 어떨까. 10일 SNS 맛 감정단에서는 SNS 유저들이 꼽은 '연말연시 모임장소'를 추천한다.

◆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모임을 '가로수길 콰이'


가로수길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으로 유명했던 콰이가 세로수길의 끝자락으로 이전했다. 세로수길의 콰이는 2~3층의 넓은 홀과 1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룸이 있어 파티나 격식있는 모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중식당답게 각 요리의 균형이 좋다. 깐풍기(2만6000원), 매운 해물 볶음 짜장(1만 원) 등의 메뉴가 인기있으며 코스요리로 모임을 빛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쫄깃하고 고소한 흑돼지로 든든한 회식 '강남 흑돈가'

남자 직원이 많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강남에 위치한 흑돈가는 한라산 자락에서 자연방목한 흑돼지를 내놓는 집이다.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명부터 120명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18개의 룸을 보유해 회식과 단체 모임으로 최적의 공간이다. 흑돼지를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스인 멜젓에 고기를 푹 찍어 먹으면 짭조름한 바다향이 입안에 가득 찬다. 메뉴 가운데선 생구이(100g 1만6000원)를 추천한다. 모임이 많은 12월과 1월에는 최소 2주 전에 예약을 하는 게 좋다.

◆ 직장인의 로망을 담은 회식장소, 한우 전문점 '창고43 (여의도 본점)'


창고43은 청정지역에서 사육된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사용하는 곳이다이다. 도톰한 철판팬 위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방식인데 고기를 굽는 것은 서버가 도와주므로 모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고기의 결대로 분리되도록 한우를 가위로 자르지 않고 집게와 뒤집개를 이용해 찢어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한 촉촉한 고기를 맛 볼 수 있다. 고기를 굽던 팬 위에 된장찌개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 먹으면 배 부르게 마무리 할 수 있다.

◆ 좋은 사람과 방문하면 더욱 좋은 곳 '서래마을 유다'

유다는 작은 룸을 보유하고 있어 4명~6명의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이자까야다. 정통 일식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사랑받아 서래마을 인근에 2호점까지 개점했다. 홀에는 파티션이 있어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다양한 안주와 술을 구비해 소규모 직장인 모임이나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무리가 없다. 사시미 고노와다(3만9000원), 해산물 꼬치 모둠(2만8000원), 나가사끼짬뽕(1만8000원대) 등을 추천한다.

◆ 친구들과 함께 우아한 연말모임 '가로수길 둘세이수아베'


와인바 둘세이수아베는 10여년 전부터 가로수길을 지킨 터줏대감이다. 좋은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다. 촛대가 달린 멋스러운 샹들리에가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와인바답게 다소 어두운 조도의 실내도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와인과 함께 수다 삼매경에 빠진 손님들이 곳곳에 보인다. 신선한 모짜렐라와 루꼴라를 얹은 DYS스페셜 피자(1만7000원), 로제파스타(1만3000원) 등이 인기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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