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국내 상장 중국株,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변동성

입력 2014-12-10 09:35  

[ 정현영 기자 ]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개장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끼리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간 뚜렷한 이유 없이 후강퉁(水+扈港通) 시행과 중국 증시의 고공 행진 등을 이유로 뛰어오르다가 전날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갈길을 잃은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25분 현재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 탓에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은 전날보다 8.78% 오른 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2일까지 단일가로 매매된다.

씨케이에이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하다가 장초반 1%대 반등에 나선 이후 다시 1.5% 가량 약세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중이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의 경우 장중 변동폭은 더 큰 상황이다. 이 회사는 장초반 6%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5%대로 치솟았다. 이후 다시 매물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세다.

차이나하오란은 전날 대비 8% 가량 뛰어오르고 있다. 차이나하오란도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1%대 약세를 보이다 급등세로 돌아섰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은 -3%대에서 7%대로 오르기도 했고, 완리도 -5%대에서 5%대 사이를 오가며 장중 내내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9일 규제 강화 소식에 5.4% 급락 마감했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3000포인트를 돌파하던 상해증시가 전날 5%가 넘는 하락을 보였는데 2%대에서 하락했으니 일중 변동폭은 8.3%포인트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Repo 담보물 규제, 신규 IPO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명확한 원인은 없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상승은 불안했는데 먼저 위안화를 보면 후강통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약세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중국 증시의 랠리를 이끈 것이 외국인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는 그간 내국인 자금의 과열이 끌어올린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중국 증시 내국인의 신용거래 규모는 금리인하 이후 2 주 동안 5배 넘게 폭증했다"며 "하락은 신용거래의 청산과 마진콜을 불러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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