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스포츠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한국시간) 레스터가 6년간 1억5500만 달러(약 1708억원)에 컵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7년째인 2021년의 옵션을 더하면 레스터의 계약 최대 금액은 1억700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레스터가 받아낼 평균 연봉인 2580만 달러(약 284억원)는 투수 가운데 현역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역대 투수 최고액인 7년간 2억1500만 달러(약 2369억원)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은 3070만 달러(약 338억원)다.
레스터는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9시즌 동안 통산 116승 67패에 평균자책점 3.58을 찍은 정상급 좌완 투수다.
올 시즌에도 보스턴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활약하며 16승 11패와 평균자책점 2.46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14경기에 출전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57를 찍고 보스턴에서 두 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수집하는 등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일찌감치 올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레스터를 잡기 위해 친정팀인 보스턴을 필두로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레스터 쟁탈전의 승자는 컵스가 됐다.
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7년간 1억6800만 달러, 보스턴이 6년간 1억3500만 달러 등을 제시했고, 다저스는 컵스와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신인 시절 자신을 보스턴으로 데려갔던 테오 앱스타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이 이끄는 컵스를 자신의 행선지로 선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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