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 韓-말레이시아 "고속철·원전 협력"

입력 2014-12-10 22:18  

朴대통령, 나집 총리와 회담
油化프로젝트 협력도 합의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건설·인프라 및 원전·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말레이시아는 이 사업을 내년 말 경쟁입찰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스페인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는 130억달러 규모로, 한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유력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양국은 또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가 향후 발주할 석유화학복합개발(RAPID)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 30만배럴 규모의 석유정제 및 유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200억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7개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7개와 탱크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14개에 대한 입찰이 진행되는데,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3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입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1980년대 초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뒤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왔다”며 “양국이 오늘 회담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집 총리는 “양국 관계는 그동안 아주 공고한 경제협력 관계에 기반해왔다”며 “이런 협력관계를 앞으로 더욱 심화시키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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