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상품권·훈민정음 황금판
수백만명 응모…큰 관심 끌어
[ 유승호 기자 ]
롯데백화점은 올 한해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7월 여름 정기세일을 맞이해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대 금액인 10억원의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 행사는 300만명이 응모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가을 정기세일을 앞두고는 훈민정음 서문을 새긴 시가 5억원 상당의 황금판을 내걸고 경품 행사를 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월드 부문에 6년 연속 편입됐다. 리테일 부문 업종 선도기업에도 5년 연속 포함됐다. 재무 성과와 환경경영 성과, 사회공헌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지난 5월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백화점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10월엔 영국 톱라이트그룹이 주관하는 월드 리테일 어워즈에서 ‘올해의 CSR 기업’ 상을 받았다. ‘올해의 CSR 기업’ 상은 전 세계 유통업체들의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그린카드’ 등 환경경영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유통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선양점을 열어 중국 내 점포를 5개로 늘렸다. 이어 9월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점포를 개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러블리 라이프(Lovely Life)’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했다. 러블리 라이프는 고객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제공해 풍요로움과 사랑의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미다. 롯데백화점이 브랜드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후 정기세일과 각종 마케팅 활동을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 기금을 적립, 노후한 경로당과 어린이집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러블리 하우스’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상무는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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