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치 동계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유난히 많았던 올 한 해 광고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 한경광고대상 수상작들을 보면 이들 국제 경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광고에 녹여냄으로써 소비자를 감동시킨 수작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경광고대상은 삼성그룹의 ‘인천 아시안게임 선전 기원 광고’가 받았다. 이 광고는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갤럭시노트 스케줄러를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표현 기법도 돋보였다.
기업PR대상은 SK(주)의 ‘대한민국 선수 여러분 고맙습니다’ 편이 차지했다. 핸드볼, 펜싱, 수영 등 비인기 종목을 꾸준히 지원해온 이 회사의 노력이 광고를 통해 새삼 재조명받기도 했다. 고객만족대상을 받은 KB금융그룹의 ‘국민에게 더 사랑 받는 금융’ 편은 피겨스타 김연아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연아의 이미지를 통해 금융회사로서의 신뢰감뿐 아니라 젊은 이미지까지 강화했다는 것이다.
올 광고시장은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불황에 움츠러든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광고들이 큰 호평을 받았다.
마케팅대상을 받은 기아자동차의 ‘올 뉴 카니발’ 광고는 ‘떠나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성숙의 나무’ 편 역시 이 회사가 미래 성장축으로 삼은 ‘ICT노믹스’의 핵심 가치인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광고를 통해 잘 풀어냈다는 평가다.
브랜드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의 ‘trueFriend 한국투자증권’이 수상했다. 현란한 미사여구나 외형의 화려함을 내세우기보다 기업의 열정과 진심을 담아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디자인혁신대상을 받은 이디야의 ‘대한 커피 만세! 이디야’ 편은 69돌 광복절을 즈음해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낸 수작으로 꼽혔다. 태극기를 커피라떼 아트로 형상화하는 등 시각적인 표현력도 돋보였다.
광고인대상은 이완신 롯데백화점 상무가 수상했다. 이 상무는 롯데백화점이 고객과 소통함에 있어 광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행 부문), 신한카드(카드 부문), 코웨이(가전 부문), SK브로드밴드(정보통신 부문), FMK(수입자동차 부문), 단국대학교(대학 부문),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부문), 인디펜던트리쿼코리아(주류 부문), 두산(기업PR 부문) 등이 수상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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